가이드와 스토리

일본 국립공원의 겨울

설원에서 즐기는 신나는 활동부터 탄성을 자아내는 야생 관광까지, 특별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일본 국립공원의 겨울을 경험해보세요.

홋카이도, 도호쿠, 남서부 혼슈의 추운 기온과 혹독한 겨울 날씨가 찾아오면, 이곳 사람들은 담요를 덮은 일본식 온열 테이블 ‘고타쓰’ 아래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그러나 모험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일본 국립공원을 탐방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 바로 겨울입니다. 스키, 스노보드, 스노슈와 함께 겨울 풍경을 가로지르며 야생동물을 구경하고 섬 호핑 투어를 즐겨보세요. 겨울에는 깨끗한 일본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수많은 기회가 있습니다.

일본 국립공원에서 겨울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방법을 확인해보세요.

도와다하치만타이 국립공원의 핫코다 오지에서 즐기는 스노슈잉

스키와 스노보드의 천국

일본 알프스, 핫코다산, 시가 고원은 세계적인 수준의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길 수 있는 일본 국립공원의 산악 지역입니다. 스키 리조트의 곤돌라, 로프웨이, 리프트에서 바라보는 숨막히는 풍경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혼슈와 홋카이도에는 강설량이 많고 스키 리조트의 수도 많기 때문에, 초보부터 프로까지 다양한 수준의 스키어들이 눈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일본 국립공원의 여러 스키 리조트에는 어린이와 초보자, 중급자를 위한 완만한 슬로프와 잘 관리된 구역은 물론, 국제 스키 연맹이 공인한 슬랄롬 코스와 거친 지형, 고급자를 위한 오지 투어 등 모두를 위한 다양한 수준의 시설들이 있습니다..

묘코토가쿠시 렌잔 국립공원에는 일본해와 가까워 가루눈을 즐길 수 있는 많은 눈이 내리는 멋진 스키 리조트들이 몇 군데 있습니다. 묘코 스기노하라 스키장에서는 묘코산의 길고 넓은 슬로프와 8.5km 길이의 일본 최장 스키 활주로를 즐길 수 있습니다. 구로히메산 기슭에 위치한 구로히메 고원 스노 파크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완만한 경사의 슬로프와 다양한 활동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노지리 호수의 전망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오지 투어에서 다이세쓰산 국립공원의 아사히다케 오르기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는 분들은 여러 일본 국립공원에서 오지 투어를 통해 세계적인 파우더 스노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나에바산 근처의조신에쓰고원 국립공원, 다니가와 산맥, 시가 고원 등 몇 군데는 도쿄에서도 멀지 않습니다. 파우더 스노를 선호하는 분들은 도와다하치만타이 국립공원에서 핫코다산의 숙련된 가이드가 함께하는 오지 투어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 공원과 일본 전역에 있는 다른 많은 공원은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선사합니다. 주부산가쿠 국립공원 내에 있는 하쿠바 지역의 세계적인 리조트부터, 홋카이도의 슬로프와 남쪽 규슈까지 이어지는 소규모 리조트들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설원에서의 즐거운 시간

꼭 스키와 스노보드를 타야만 꿈처럼 아름다운 일본 설경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별도의 장비나 기술 없이도 선택할 수 있는 신나는 겨울 활동이 많기 때문입니다. 스노슈즈를 신고 숲속 걷기 외에도 빙벽 등반, 팻 바이크 투어, 얼어붙은 호수 다이빙, 환하게 빛나는 얼어붙은 폭포에서의 나이트 투어 등 눈 덮인 공원에는 즐길 거리가 많습니다.

닛코 국립공원의 얼어붙은 안타키 폭포

스노슈잉은 일본 국립공원에서 가장 인기있는 체험 중 하나입니다. 일년 내내 스노슈잉을 즐길 수 있고 공원의 여러 산꼭대기에 여전히 눈이 남아있는 초봄(3월~4월 초)에도 즐길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얼음과 눈에 파묻힌 나무들에 둘러싸여 갓 내린 신선한 파우더 스노에서 트레킹을 즐길 수 있습니다. 동물들의 흔적을 찾아보고, 너른 초원과 나무 사이에서 꽃사슴과 북방청서도 찾아보세요.

숙련된 가이드가 인솔하는 투어에 참여하면 스노슈즈를 신고 공원 곳곳을 효과적으로 탐방해볼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눈 속에서 길을 잃을 위험이 더 높고, 지열이 높은 지역에서는 땅 속으로 가라앉을 위험도 있습니다. 눈사태뿐만 아니라 산등성이와 꼭대기에 있는 돌출된 눈층도 위험할 수 있으니 가이드 고용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오유누마 연못 근처나 도와다하치만타이 국립공원에 있는 25m높이의 나나타키 폭포로 가이드와 함께 스노슈잉 여행을 떠나보세요. 좀 더 편안한 경험을 원하신다면 공원의 오이라세 협곡에서 조명으로 장식된 얼음 폭포를 둘러보는 야간 투어도 좋습니다.

도쿄에서 몇 시간 거리에 있는 닛코 국립공원에서는 나스 헤이세이노모리 숲을 통과하는 스노슈잉 탐험, 겨울 나스산에서의 팻 바이크 투어, 얼어붙은 조지 폭포 근처에서 빙벽 등반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도와다하치만타이 국립공원에서의 겨울 카누

눈 덮인 오아칸산을 배경으로 하는 아칸 국립공원에서의 일일 스노슈잉 투어에는 얼어붙은 아칸 호수 건너기, 빙어 낚시 등의 활동이 있습니다. 또는 스파이크 타이어를 장착한 팻 바이크로 얼어붙은 아칸 호수 횡단 체험도 색다른 재미를 줍니다. 홋카이도의 다른 국립공원인 시코쓰토야에서는 겨울용 드라이슈트를 입고 시코쓰 호수에 뛰어들기도 할 수 있습니다. 호수와 주위 산꼭대기의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구경하며 감각을 일깨울 신나는 경험입니다.

공원 온천에서 몸 녹이기

일본 열도는 수십만 년 간의 화산 활동과 지각 운동으로 형성되었고, 이 지질 활동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일본 국립공원에는 자연적인 지열 온천이 있어 교외 노천탕이나 화려한 리조트에 몸을 담글 수 있습니다. 몇몇 도로변 휴게소에는 편리한 온천이 갖추어져 있어 장시간 운전이나 하이킹으로 쌓인 피로를 빠르게 풀고 기분 전환을 할 수 있습니다.

닛코 국립공원의 야외 온천

노천탕에서 피로를 풀며 눈이 내리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마법 같은 경험이며, 열탕 입욕은 겨울 활동을 마친 후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더없이 좋은 방법입니다.

주부산가쿠 국립공원 스노슈잉과 온천욕을 노리쿠라 고원에 있는 젠고로 폭포 여행 및 히라유 온천 여행 일정과 합치거나, 조신에쓰고원 국립공원 구사쓰 온천에서 여러 온천을 방문하며 하루 일정을 채워보세요. 공원에서 온천욕을 즐기는 일본원숭이 구경하기도 가능합니다. 일본원숭이는 ‘눈 원숭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립니다.

도와다하치만타이 국립공원에서 오유누마 연못으로 향하는 스노슈잉 투어 후, 고쇼가케 온천에서 여러 온천탕을 돌며 휴식을 취해 보세요. 화산 진흙 목욕, 또는 천장이 개방된 개인용 목조 사우나 ‘스팀 박스’도 이곳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공원 안에는 뉴토 온천도 있습니다. 뉴토 온천에서는 건강하고 따뜻한 음식을 맛보며 미네랄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산에서의 겨울 생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도와다하치만타이 국립공원의 고쇼가케 자연 연구로

고래 구경 투어 참가하기

게라마 제도에서 고래 구경하기

겨울이 되면 혹등고래는 여름 동안 머무르던 북태평양의 서식지에서 일본의 아열대 바다로 이주해옵니다. 이 기간 동안 혹등고래는 출산과 양육에 집중합니다.

12월 말~4월 초 게라마쇼토 국립공원 방문객들은 혹등고래가 게라마쇼토 국립공원 인근 바다에서 선보이는 멋진 구애 동작들을 볼 수 있습니다. 바다 위로 뛰어오른 혹등고래를 구경하고 짝을 구하기 위해 꼬리와 지느러미를 찰싹이는 혹등고래를 목격해 보세요. 고래 구경 보트 투어에 참가하거나, 게라마 제도 곳곳에 있는 전망대에서 고래를 구경해보세요.

오가사와라 국립공원 내 지치지마섬의 풍경

혹등고래는 도쿄에서 남쪽으로 1,000km 떨어진 오가사와라 국립공원의 섬 주변에 도착합니다. 게라마쇼토보다 약간 늦게 도착해 2월~4월 말까지 머무릅니다. 육지에 있는 여러 전망대에서 고래를 관찰하거나 많은 관광 보트 여행 중 하나를 선택해 참가할 수 있습니다.

아일랜드 호핑 투어

일본 규슈 남부에서 오키나와까지 연결된 류큐섬을 따라 자리한 공원들은 아열대기후에 속하며, 겨울에도 기온이 섭씨 18도~23도에 머무릅니다.

이시가키섬의 히라쿠보곶 전망대

얌바루게라마쇼토와 같은 공원에서 온화한 날씨와 푸른 하늘, 무성한 자연을 만끽해보세요. 두 곳 모두 오키나와 본섬 나하에서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아마미군토의 외딴 섬과 이리오모테 이시가키 국립공원의 반짝이는 바다에서 관광 보트 여행을 즐기고, 맹그로브를 지나는 카약 타기, 또는 폭포와 전망대로 향하는 하이킹을 즐겨보세요. 일본 남부의 국립공원에서는 이 계절 동안 스노클링(잠수복 착용 권장)과 다이빙도 즐길 수 있습니다.

탐조 활동 체험하기

일본 국립공원의 산과 숲, 해안선에 겨울이 오기 시작하면 일본 고유의 특별한 조류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땅과 나무에서 계속 먹이를 찾는 등 대부분의 새들이 겨울에도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어떤 새들은 일본의 바다와 운하에 있는 물고기들을 잡아먹기 위해 외국에서 이주해옵니다.

숲에서는 노출된 낙엽수 가지 사이로 공원에 있는 다채로운 새를 볼 수 있고, 겨울에는 흰 눈 덕분에 더 쉽게 새들을 포착할 수 있습니다. 후지산 비탈면에 있는 후지하코네이즈 국립공원 숲에는 100종이 넘는 새가 서식하며, 멀리서부터 많은 탐조객들이 이곳으로 모여듭니다. 겨울이 되면 탐조객들은 잣까마귀, 멋쟁이새, 검은머리쑥새, 개똥지빠귀 등 후지의 숲에서 여러 우아한 새들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겨울의 야마나카호는 뿔논병아리, 원앙, 비오리, 홍머리오리 등 물새를 관찰할 수 있는 인기 장소입니다.

시레토코 국립공원의 유빙에 앉은 참수리

참수리와 흰꼬리수리는 풍부한 물고기를 잡아먹기 위해 러시아를 떠나 일본 북동부 홋카이도의 해안, 강, 개울로 이주합니다. 시레토코 국립공원에서는 가이드 동반 탐조 투어를 통해 독수리의 장엄한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잡아보세요.

겨울에는 멸종 위기종인 red-crowned crane두루미두루미구시로시쓰겐 국립공원의 습지 및 인근에서 먹이를 잡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혹독한 겨울 동안 이 지역에서는 안전한 서식지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늦겨울이 되면 두루미들은 짝짓기 철을 대비해 짝을 부르며 춤을 추는데, 이 모습은 가끔 ‘눈의 발레리나’라는 사랑스러운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구시로시쓰겐 국립공원에 있는 한 쌍의 두루미

안전 수칙 준수하기

활동의 유형을 막론하고, 겨울철 일본 국립공원의 자연과 야생을 즐기는 동안에는 꼭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겨울 하이킹 시에는 적절한 의복을 준비하고 충분한 음식을 챙겨오셔야 합니다. 겨울은 홋카이도와 혼슈의 산에서 혹독한 자연 조건과 눈보라, 강풍, 영하의 온도를 버텨야 하는 계절이므로 오랫동안 실외에 있어야 한다면 방한복을 챙겨주세요. 또한 악천후 시 비상 대피 계획도 꼭 세워두어야 합니다.

 

글쓴이: Erin Kess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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