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와 스토리

화산이란 무엇일까요?

활화산 중 하나인 후지산이 일본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일본은 지구에서 가장 화산 활동이 활발한 지역 중 하나로, 이로 인해 일본의 매력적인 산악 지형이 탄생했습니다. 일본의 111개 활화산 중 여러 곳이 국립공원 내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이 멋진 명소들은 일본의 자연이 품고 있는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수십억 년 전 지구가 처음 생겨난 이후로 화산은 용암, 화산재와 가스를 분출해 왔으며, 이는 지구 표층의 80% 이상을 형성했습니다. 이 격렬한 자연 현상으로 산과 분화구가 만들어지고 생명체가 번성할 수 있는 비옥한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화산은 모든 대륙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오늘날 전 세계에 존재하는 약 1,500개의 활화산 중 111개가 일본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화산은 계속해서 움직이는 지구의 지각판을 따라 형성되었으며, 지각판은 섭입이라 불리는 과정에서 종종 다른 판 아래로 들어가게 됩니다. 섭입이 일어나는 지역에서 대형 지각판이 다른 지각판 아래로 잠기면 온도와 압력이 올라가며 암석에 힘을 가해져 물을 분출하게 됩니다. 이는 위쪽 암석의 용융점을 내려가게 만들고 암석이 녹은 물질인 마그마를 형성합니다. 이는 마그마 융기와 분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일본의 활화산

화산은 열점 화산활동이라 불리는 다른 방식으로도 만들어집니다. 열점은 맨틀 기둥이라고 알려진 지구의 맨틀 깊은 곳에 자리한 특히 뜨거운 지역에서 생겨납니다. 대류 현상을 통해 맨틀 기둥에서 열기가 치솟고 맨틀의 상단부가 지각과 만나는 곳에 자리한 위쪽의 암석이 녹아내립니다. 마그마가 지각의 금을 통해 압력을 가하며 화산을 형성합니다. 열점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지각판이 움직여도 열점은 특정 지점에서 계속해서 화산을 형성합니다. 이로 인해 하와이와 일본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일련의 화산들이 생겨납니다.

아즈마 고후지

일본과 환태평양 조산대

지구 화산의 3/4은 환태평양 조산대를 따라 자리 잡고 있습니다. 화산 활동이 일어나는 말굽 모양의 환태평양 조산대는 길이가 4만 km에 달합니다. 환태평양 조산대는 베링해를 지나 뉴질랜드에서 일본까지 뻗어 있으며, 미국 서부 해안을 따라 남아메리카 남쪽 끝까지 이어집니다. 


세계 활화산의 약 10%가 자리한 일본 열도는 환태평양 조산대 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일본은 태평양판, 필리핀판, 유라시아판, 북아메리카판의 네 가지 지각판이 만나는 지각이 매우 불안정한 지역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일본의 화산은 대부분 지각판이 서로 충돌해 아래로 들어가는 섭입 지역을 따라 형성되어 있습니다.


일본에 형성된 산 대부분이 화산입니다. 화산 활동으로 생긴 멋진 부산물인 아름다운 경관과 천연 온천 덕분에 오늘날의 여러 화산은 유명한 관광 명소입니다. 지고쿠다니는 말 그대로 ‘지옥 계곡’이라는 뜻이며 이곳 역시 화산 활동으로 생긴 증기 분출구와 온천 물줄기, 유황 가스가 있는 지역으로 유명한 관광 명소입니다.

지고쿠다니

화산의 종류

화산에는 분석구 화산, 순상 화산, 종상 화산, 성층 화산의 네 가지 주요 유형이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성층 화산이 가장 흔합니다.


성층 화산은 원뿔 모양이며 화산재와 부석, 굳은 용암과 테프라(화산 분출 시 나오는 암석 조각) 층이 쌓이며 형성되어 복합 화산이라고도 불립니다. 성층 화산은 순상 화산보다 더 가파른 모습을 띠며 보통 정상에 분화구가 자리해 있습니다. 일부 성층 화산에는 산꼭대기가 함몰되어 생긴 분화구가 있으며, 이를 칼데라라고 합니다. 


일본에는 오가사와라 제도의 스리바치산 등의 분석구 화산과 니가타현에 위치한 니가타 야케산 등의 종상 화산도 있습니다. 

후지산

일본의 모든 화산 중에서 가장 유명한 후지산은 성층 화산입니다. 3,776m 높이의 후지산은 일본에서 가장 높은 화산으로 1707년 마지막으로 분화했습니다. 후지산은 놀랍도록 대칭적인 원뿔 형태로 일 년의 절반 가량은 꼭대기가 눈에 덮여 있습니다. 후지산은 일본의 상징으로 사진과 목판화, 만화에 등장하며 일본 문학 작품과 시가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663년 어느 승려가 후지산을 올랐다는 기록이 있으며, 이는 기록으로 남아있는 최초의 등정입니다. 이곳은 신성한 장소로 여겨졌기 때문에 1860년까지 여성이 정상에 오르는 것은 금지되어 있었으며, 1872년까지 대부분의 지역에 여성은 출입할 수 없었습니다.

후지산

활화산인가, 사화산인가?

후지산은 일본의 여러 화산과 같이 활화산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지난 1만 년간 화산이 단 한 번이라도 분화한 경우에는 활화산으로 간주합니다. 

글쓴이: 시안 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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