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으로 만나는 이야기들: 일본의 국립공원

도와다하치만타이 국립공원

화산이 빚어낸 신성한 산을 오르며 조용한 호숫가를 감상해보세요

혼슈 북부의 멀리 떨어진 지역은 신칸센을 타고 도쿄에서 쉽게 갈 수 있으며, 이곳에는 또 다른 세상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산맥과 광대한 호수가 도와다하치만타이 국립공원을 이루며 이곳의 풍경은 매우 고요합니다. 이 지역에서는 사람이 거의 살지 않고, 마치 개척자가 된 기분을 느끼며 때 묻지 않은 일본의 탁 트인 경관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수많은 하이킹 코스 중 하나를 탐방하거나 오래된 영적 순례길을 따라서 신비로운 장소로 갈 수도 있습니다.

하치만타이 오르기

공원의 하치만타이 남부 지역에는 거대한 휴화산이자 성층 화산인 이와테산이 화산 고원에 조용히 잠들어있습니다. 산에서부터 구불구불 흘러내려오는 야케하시리 용암류는 18세기 일어난 분화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런 풍경은 말 그대로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일본 열도를 만들어 낸 믿기 어려운 엄청난 힘을 떠올리게 합니다. 또한 분화구 정상의 산마루를 따라 늘어선 여러 종교 문양과 조각상에서 볼 수 있듯이, 이런 풍경은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독특한 역사와 영적인 문화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이와테산

화산 봉우리 안쪽으로 더 깊숙히 들어가면 잠든 휴화산의 놀라운 힘이 느껴집니다. 화산 가스는 산비탈을 따라 느리게 부유하고 거품 진흙이 흘러나오며, 온천의 수원은 빽빽한 숲과 화산 곳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바탕으로 형성된 일본 고유의 독특한 문화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고즈넉한 이곳 지역의 여러 온천은 일본의 목욕 문화에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땅속 깊은 곳에서 올라온 다양한 미네랄 성분은 리조트가 많은 이 지역에 주어진 선물이며, 각 온천수의 치유 효능만큼이나 분위기가 다양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하치만타이부터 도와다까지

화산 지대를 통과해 습원과 습지를 지나면, 다음 목적지는 도와다 호수에 있는 두 개의 칼데라(화산 분화구)입니다. 국립공원 북부의 도와다 지역으로 향하는 관문인 셈입니다. 오늘날에도 계속 영감을 주는 수많은 전설을 떠올리게 하는 신비로운 깊이의 거대한 칼데라호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호수의 깨끗한 물과 잔잔한 해안은 고요하며, 호수의 경계를 뒤덮은 때 묻지 않은 원시의 숲을 비추고 있습니다. 홍연어가 이 신성한 호수에 서식하고 있으며, 이들의 움직임에 호수의 표면은 활기가 돕니다.

이와테산 정상 부근

잔잔한 호수의 광활한 지역을 배경으로 나타나는 이런 생명의 흔적은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이는 북부 혼슈의 초기 정착민들이 마주한 척박한 환경을 보여주는 증거와 같습니다. 호수를 둘러싼 산기슭에 도와다 신사가 오래된 순례길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 땅을 지배했던 무시무시한 세력을 격파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며, 이 전설은 험준한 화산 지형을 무릅쓰고 호수에 도착한 사람들이 견딘 고난을 완벽하게 비유합니다.

도와다 호수 너머

도와다 호수의 북쪽으로 펼쳐진 산맥은 용감한 모험가들이 방문할 수 있는 곳입니다. 산맥에는 고즈넉한 온천과 마을이 많아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물에 몸을 담그고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습니다. 많은 온천에는 고유의 목욕 문화가 있으며, 치유 효과가 있는 물과 수 세기를 이어온 편안한 분위기로 유명합니다.

오하나베산

이 고즈넉한 지역에서 평화로운 풍경을 일년 내내 즐길 수 있으며, 계절에 따라 풍경이 극적으로 변화합니다. 겨울에는 두꺼운 눈이 국립공원 전체를 뒤덮으며 그림처럼 아름다운 산의 풍경을 배경으로 스키와 스노보드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활강 코스를 벗어난 지형(백컨트리)에서 스키를 타거나 자연 속에서 느긋하게 휴식을 취한 후, 유명한 현지 나베 요리를 즐기고 눈 덮인 벌판에 자리 잡은 따뜻한 노천 온천에 몸을 담그며 하루를 마무리해보세요.

눈 덮인 산지에서 만나는 따뜻한 환대

봄이 오면 한때 눈으로 덮였던 봉우리에 여름이 오기 전 밝은 초록색 싹이 저지대를 뒤덮으며 일본 북동부 도호쿠 지역을 나타내는 ‘역경 극복’의 정신이 더욱 도드라집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풍성한 여름의 초목이 소박한 노랑, 빨강, 갈색 등 가을의 색채로 물듭니다. 일년 내내 가벼운 등산로와 가파른 하이킹 트레일부터 반짝이는 도와다 호수에서 즐기는 관광 보트와 카누까지, 멋진 풍경을 탐방하는 수많은 방법을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가사마쓰토게

도와다하치만타이 국립공원을 여행하다 보면 때론 상쾌하고 때론 고요한 대조적인 풍경을 많이 볼 수 있으며, 이는 수천 년에 걸쳐 이러한 풍경을 자아낸 화산의 위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곳은 또한 소박한 매력과 더불어 신비로운 봉우리와 땅 속 깊이 살고 있는 용과 신들에 대한 위대한 전설이 가득한 곳입니다. 


도와다하치만타이 국립공원은 강력한 화산 에너지가 만들어낸 멋진 산의 풍경, 한적한 호수와 연못, 일년 내내 즐기는 다양하고 신나는 야외 활동, 영적인 모험, 풍성한 민속 문화, 편안한 리조트 등을 갖추고 방문객을 맞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