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쿠시 지역

도가쿠시산과 주변 지역은 밀교적인 불교 수행과 산악신앙 및 일본 신화와 깊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산악의 수행자와 순례자들이 수 세기 동안 이 지역에 거주해 왔습니다. 이곳의 주요 명소는 최소 천 년 전에 건립된 신토 신사 다섯 곳으로, 오쿠샤 신사, 주샤 신사, 구즈류샤 신사, 히노미코샤 신사와 호코샤 신사가 있습니다. 도가쿠시 고도는 유서 깊은 길로 울창한 비탈을 가로질러 투명한 연못을 지나 여러 신사로 이어져 있습니다.

도가쿠시산의 산비탈에 자리한 오쿠샤 신사(상부 신사)는 상부 신사 지역에 자리해 있으며 유독 멋진 풍경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진입로에는 초가지붕으로 된 큰 문이 있으며 300그루가 넘는 삼나무가 우뚝 솟아 줄지어 있습니다. 그 옆에는 비의 신을 모시는 비교적 작은 구즈류샤 신사(아홉 머리 용의 신사)가 있습니다. 2km를 걸어 내려가 쥬샤 신사(중부 신사)에 도착하면 작은 폭포와 일부는 800살이 넘은 신성한 나무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른 길로 가면 하늘과 장엄한 도가쿠시 산맥이 비치는 가가미케 연못(거울 연못)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도가쿠시숲 식물원은 지역의 동식물에 친숙해지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나무로 된 둘레길을 산책하며 황금새, 굴뚝새, 큰오색딱따구리와 같은 새를 찾아보세요. 이즈나 마을 근처의 호쿠신 고가쿠 길을 따라 달리면 구로히메산, 묘코산, 이즈나산, 도가쿠시 산맥이 자리한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복숭아 과수원과 논밭을 지나게 됩니다. 그 후에는 지역의 특식인 수제 도가쿠시 소바 국수를 맛보세요. 이 국수는 보통 손으로 짠 대나무 바구니에 담겨 제공됩니다. 도가쿠시 대나무 공예 센터(예약 필수)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비슷한 바구니를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노지리 호수 지역

노지리 호수는 서쪽으로 구로히메산과 묘코산이 보이는 공원의 먼 동쪽 지역에 자리해 있으며 여러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잔잔한 호수의 수면 위로 요트와 카약을 타고 누워보거나 서서 즐기는 패들보드 타기를 체험해 보세요. 가이드를 동반한 투어에 참여해 인근 숲에서 버섯 채취를 체험하거나 지역 양조장을 방문해 보세요. 겨울철에 호수가 얼어붙으면 빙어 얼음 낚시를 즐겨보세요.

노지리 호수와 주변 산의 광활한 전경을 감상하려면 스키 리프트를 타고 구로히메 고원 스노우 파크의 보코다이 전망대로 가거나 탄그람 마다라오 리조트의 노지리코 테라스를 방문해 보세요.

이 고요한 호수의 바닥에는 유적이 있습니다. 과학자들이 이곳에서 4만 년 전의 사냥 도구와 더불어 나우만 코끼리(Palaeoloxodon naumanni)와 야베의 대형 사슴이라고 불리는 거대 엘크의 화석을 출토해 냈습니다. 노지리코 박물관에서 전시된 표본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서쪽으로 더 가면 나에나 폭포가 나옵니다. 지역 주민들은 이 55m의 작은 폭포를 웅웅대는 큰 소리가 난다고 해서 "지진 폭포"라고 부릅니다. 현수교에서 폭포를 가까이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묘코산의 기슭에 자리한 이모리 연못은 수중 식물이 가득하며 흰 자작나무로 에워싸여 있습니다. 인근의 묘코 고원 관광 안내소에 방문해 지역의 야생 동물과 문화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세요.

히우치산 지역

히우치산과 묘코산은 많은 양의 눈이 내려 스키와 스노보드 애호가들 사이에서 아주 유명한 장소입니다. 히우치산에는 여름에 걸을 수 있는 멋진 등산로도 있습니다. 산장에서 하룻밤 묵어가는 트레킹에 참가하면 멋진 고야이케 연못을 지나 하쿠산애기앵초(Primula cuneifolia Ledeb. var. hakusanensis Makino)가 피어 있는 들판을 통과해 꽃으로 뒤덮인 덴구노니와 습지에 도착합니다. 모두 야케산과 히우치산의 풍광을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뇌조의 최북단 서식지로 길을 따라가다 보면 뇌조를 볼 수도 있습니다. 

하이킹은 아름다운 사사가미네 고원에서 끝나며, 이곳에는 소를 방목하는 광활한 목장, 미나리아재비가 가득한 들판과 너도밤나무와 떡갈나무로 이루어진 숲이 있습니다. 이 지역의 고도는 1,300m로 여름에도 서늘한 기온을 유지합니다. 유메미다이라 자연 관찰로나 사사가미네 자연 관찰로를 따라 고원에 익숙해져 보세요. 길을 따라 시미즈가이케 연못이나 센니니케 연못 중 한 곳에서 소풍을 즐겨보세요. 하이킹과 액티비티를 온종일 즐긴 다음, 아카쿠라 온천이나 세키 온천 등의 공원 전역에 흩어져 있는 여러 온천 중 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 보세요.

아마카자리산 지역

공원의 서쪽 끝에 우뚝 서 있는 1,963m의 아마카자리산에서는 일본의 북부 알프스와 일본해의 절경을 볼 수 있습니다. 바위가 가득한 산 정상에 오르거나 산 아래에 줄지어 늘어선 거대 너도밤나무를 따라 걸어보세요.

독특한 반달 모양으로 낫 연못이라는 이름이 붙은 가마이케 연못의 유리처럼 투명한 수면을 너도밤나무숲이 에워싸고 있습니다. 지역 전설에 따르면 신화 속의 뱀이 흘린 눈물로 연못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가을은 약 40분이 소요되는 코스를 따라 연못 주변을 산책하기에 좋은 시기로 붉은색과 황금색으로 물든 나무가 연못을 에워싸고 있습니다.

온종일 하이킹을 즐긴 다음 450년도 더 전에 만들어진 오타리 온천에 방문해 피로를 풀어보세요. 그 외에도 아마카자리산의 에치고 등산로 입구 주변에 자리한 아마카자리 온천의 노천탕에서 몸을 담글 수 있습니다.

문화

도가쿠시 지역에 관련된 제일 유명한 신화는 "숨겨진 문"으로, 지역의 이름이 이 신화에서 유래했습니다. 오래전 태양신 아마테라스가 동굴에 은둔하며 거대한 바위로 입구를 막았습니다. 태양신이 사라지자 세계는 어둠에 휩싸이고 다른 신들이 그녀를 끌어내기 위해 흥겹게 춤을 추는 축제를 열었습니다. 아마테라스가 밖을 내다보자, 다른 신이 바위를 잡아들어 던져버렸습니다. 그 바위가 도가쿠시산이 되었습니다. 

수 세기 동안 도가쿠시산과 이즈나산은 깨달음과 내면의 힘을 추구하며 광야를 헤매는 슈겐도의 수행자들이 즐겨 찾는 곳이었습니다. 슈겐도란 밀교와 지역의 주술 신앙이 합쳐진 신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