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지 마세요
- 호오 산잔산에 자리한 순백의 봉우리 세 곳 감상하기
- 남부 일본 알프스에만 자라는 고산 식물 관찰하기
- 권곡과 구조류와 암괴류의 기이한 지형 감상하기
- 미나미 알프스의 여왕이라고 알려진 센조가타케산의 비탈 하이킹하기
- 희귀한 일본담비나 뇌조 구경하기
강력한 빙하와 지질 구조상의 힘으로 미나미 알프스 국립공원의 수려한 풍경이 생겨났습니다. 이 공원은 등반가와 자연 애호가들에게 천국 같은 곳입니다. 울창한 삼림을 헤치며 트레킹하고 3천 미터가 넘는 봉우리를 등반해 보세요. 이곳에서만 서식하는 희귀한 고산 동식물을 볼 수 있으며, 수천 년 간 이곳의 여러 산이 추앙받아온 이유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미나미 알프스 국립공원은 일본 알프스의 최남단 지역에 있습니다. 지질 구조의 변동으로 인해 땅이 융기함으로써 공원의 주요 산맥 세 군데가 형성되었습니다. 북쪽에는 가이고마가타케산과 호오 산잔산, 남쪽에는 아카이시산이 있으며, 그 사이에는 시라네 산잔산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빙하 또한 권곡이라고 알려진 큰 원형극장처럼 생긴 협곡과 기하학적인 바위 모양을 형성하며 이 공원의 경관을 만들었습니다. 이 지역은 여름에 강수량이 풍부하며 겨울에는 다른 일본 알프스 지역보다 눈이 적게 내립니다.
미나미 알프스 국립공원에는 3,000m가 넘는 산이 여러 곳 있습니다. 제일 높은 것은 기타다케산(3,193m)으로, 후지산(3,776m) 다음 일본에서 두 번째로 가장 높은 봉우리입나다. 이 산은 아이노다케산과 노토리다케산과 더불어 "세 가지 흰 봉우리"라는 뜻의 시라네 산잔이라 불리는 산맥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구릉에서는 우뚝 솟은 사스래나무 사이로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더 높이 올라가면 일본너도밤나무들이 침엽수림으로 모습을 바꿉니다. 기타다케산 정상 인근에서는 고유 약초 종류이자 6월 말에 만발하는 북악초(Callianthemum hondoense)와 빙하기부터 살아온 종인 북극담자리꽃나무를 볼 수도 있습니다. 다른 희귀 고산 화초도 이곳에 자라나고 있습니다.
봉우리를 오르는 데는 수 시간이 걸리며, 중간에 휴식이 필요하면 마련된 산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산을 오르는 동안에는 일본의 보호종인 들꿩의 일종인 뇌조를 찾아보세요.
정상에서는 계곡을 가로지르는 호오 산잔산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화강암이 돌출된 이 산마루에는 지조다케산, 간논다케산, 야쿠시다케산의 세 봉우리가 있습니다. 전부 높이가 2,800m에 달합니다.
동쪽으로는 비교적 비탈이 완만하고 봉우리가 둥글어 미나미 알프스의 여왕이라고 알려진 센조가타케산이 자리해 있습니다. 이 산은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지만, 3,033m를 등반하는 것은 여전히 난이도가 높습니다. 북쪽 구릉에 있는 오다이라 저택에서부터 등산로를 따라 여러 산장과 휴게소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잘 눈에 띄지 않는 족제비의 일종인 일본담비와 뇌조를 바위 사이에서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노로가와 히로가와라 안내소에서 기타다케산과 주변 봉우리를 등반하는 것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등반가들에게 유명한 또 다른 산은 시오미다케산(3,047m)으로, 공원의 중심부에 자리한 두 봉우리로 이루어진 특이한 돔 모양의 산입니다.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는 도리쿠라 숲길에서 시작됩니다.
이곳의 남쪽에는 와루사와다케산으로도 알려진 히가시다케산, 나카다케산, 마에다케산을 품은 아라카와 산잔 산맥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봉우리들을 등산하며 고산 목초지를 따라 펼쳐진 여러 인상적인 권곡을 포함해 일본에서 가장 남쪽에 자리한 빙하 지형의 일부분을 둘러보세요.
아카이시산맥은 아카이시산에서 공원의 남쪽 끝에 있는 데카리산까지 뻗어 있습니다. 산비탈을 따라 강이 흐르며 브이 모양으로 깎인 협곡이 울창한 눈잣나무숲으로 덮인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미나미 알프스 시젠 후레아이 센터에서 여러 등산로 중 하나를 타고 산맥을 오를 수 있습니다.
가미코치산과 자우스다케산 사이로는 특이한 주빙하 활동으로 땅이 계속 얼어붙고 녹기를 반복하는 지역을 탐험할 수 있습니다. 이 활동으로 인해 이곳의 돌은 보통 육각형 모양의 기하학적인 형태를 띄고 있어 구조토라 알려진 현상이 나타나 있습니다.
산은 이 지역의 향토적 전통과 의식의 중심으로. 대지의 여러 영혼과 신을 모시고 있는 작은 신사를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이고마가타케산의 구릉에는 19세기 이후로 지역의 정신적인 고향으로 자리매김해 온 가이고마가타케 신사가 있습니다. 2년에 한 번씩, 흰 옷으로 차려입은 등산객들이 구로토오네에서 가이고마가타케까지 등산하기 전에 줄지어 산신께 참배를 올립니다.
지조다케산에서는 조각상과 동상으로 장식된 또 다른 신성한 장소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이를 갖고자 하는 커플은 이곳에서 동상 하나를 갖고 와야 한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만약 소원이 이루어진다면, 같은 장소에 동상을 돌려놓고 추가로 하나를 더 두고 와야 한다고 합니다.